3文(もん)コラム by BON局長

BON局長がお届けする3文(もん)コラム!3文くらいの安っぽい文章の実力ですが・・・世の中の言葉で解いた主日の御言葉をアップします。

칼럼_연재칼럼_3文(もん)コラム

'선교'에서의 모순(矛盾)

전쟁 중이던 장군 하나가 급히 궁궐로 달려 와 임금님께 보고 합니다.


"전하! 적군들이 방패를 바꿨는지 저희가 준비한 창으로는 뚫기가 어려워 승전을 장담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이에 더 강하고 예리한 창을 새로 만들어 모든 군사들에게 바꿔 지급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 때 다른 한 신하가 말합니다.
"제가 전장을 잘 몰라 그런 것일 수 있겠습니다만,  이미 수 만 자루의 창이 지급 되었고 무기고에 각기 다른 종류별로 어마어마한 창들이 가득하거늘...
 그런데 장군, 꼭 창이 방패를 뚫어야 합니까? 방패로 방어가 안 되고 있는 상대방의 신체 부위를 찾아 그곳을 찌르는게 아니었던가요?
 우리의 창이 사람 찌르는 것도 못 할 지경인가요?"


선교와 거리가 아주 먼 '전쟁'을 비유로 했지만, 실제 선교 현장에서는 이와 유사한, 말 그대로 '모순'과 관련 된 사례들이 왕왕 목격됩니다.


소위 밀레니얼세대라 불리는 지금의 청년세대는 '멀티페르소나(Multi-persona)'로 대변 될 만큼 '다중적 자아'를 갖고 있습니다.
중국 변검(變脸) 배우 처럼 다양한 가면을 수시로 잘 바꾸면서 말씀을 제대로 수용하지 않으니, 선교자는 색 다른 '방패'에 봉착한 듯 '창'을 다시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 내가 잘 할 수 있는 말로 상대를 설득하고자 하는 것은 마치 내가 가진 열쇠 꾸러미를 갖고 이것으로 열 수 있는 자물쇠를 찾고자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무수히 많은 자물쇠들을 내 꾸러미 열쇠들 조합으로 하나하나 열다 보면 열릴 자물쇠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보다 '세상', '상대방'에 대해 알고자 하는 노력이 강화 되어야만 합니다.

'창'이 아니라 '방패'쪽으로 관심을 돌려 보자는 이야기입니다.


종교의 세속화는 정말 심각한 문제이지만 선교를 하겠다면서 '우리 말씀이 최고다'는 자부심만으로 속세를 무시하고 현세와 동 떨어져 있다면 이 또한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지상 최고의 '말씀'이 더 많은 사람에게 효과적으로 전달 되지 못 하는 것은 말씀을 전하는 미디어로서의 '전달자'에 문제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베드로, 바울과 같이 걸출한 선교자를 찾기 힘든 것은 '말씀(창)'을 잘 몰라 제대로 외치는 사람이 없다기 보다 오히려 '세상(방패 든 상대)'을 몰라 어떤 말씀을 어떻게 써야 할 줄을 모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 내가 잘 전할 수 있는 메세지를 준비해서 잘 '전하는' 선교에서 진정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들어 주는' 선교로 전환 해야합니다.
상대방이 진정 원하는 것, 정말 궁금해 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모든 '세상'의 답을 품고 있는 위대한 '말씀'이 그제서야 각광을 받으며 그 들 앞에 진면목을 드러 내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 대해 알고자 노력하는 것은 단기간 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일이 아닐 수 있지만 선교 커뮤니케이션 프로세스의 개선은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 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잘 만나기 어려워졌지만 에전에 우리가 길을 갈 때 "도를 아십니까?"하면서 접근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때 여러분들은 어떤 것을 느끼셨던가요?


첫 만남에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내게 시간을 할애 해 주면서 대화를 이어 가게 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정도입니다.


첫 번째 '사람 자체에 대한 낯섦'입니다.
두 번째 아무리 평소 '도'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이라해도 지금 만난 이 '낯선' 사람에게 시간을 투자 해서 정말 '도'에 대해 알 수 있을까 하는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


'낯섦'과 '불확실성'이 문제입니다.


첫 번째 과제에 대해서는 좋은 첫인상 형성 방안을 알고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첫 인상의 소유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실마리를 제시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첫인상 형성에 대한 내용은 관련 서적도 많습니다. 한 번 찾아 살펴 볼 필요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부분은 책에서 다루기 힘든, 영적인 현상과 더 관련 된 영역입니다.

첫 인상을 결정하는 여러 인자들 중 보이지 않으나 강력하고 실질적 요소는 '파장'입니다.
사람은 '입자'로 구성 된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파장'으로 구성 된 존재입니다.
이 '파장'이 선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단번에 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평소 하늘을 사랑하고 인류를 위해 기도하는 그런 신앙인들은 하늘로부터의 '파장'과 연결되어 이 땅에서 그 선한 파장(결국 '사랑')을 내려 펼 수 있을 것입니다.


두 번째, 질문기술을 통해 상대방이 진짜 원하는 것(Real needs) 혹은 정말 관심 있어하는 것을 탐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심층 니즈를 파악 해 들어 갈 수 있는 '깔때기 기법(Funnel Technique)' 이라든지 '심리유도기법(F.O.C.A)'등 1~2가지 질문 스킬만 익혀도 훨씬 빨리 상대방의 '관심'을 '파악'할 수도 있고 심지어 '유도'해 낼 수도 있습니다. 서점에 나가 보면 이를 다룬 이론서들 역시 지천에 이를 지경일 것입니다.


여하튼 우리가 선교적 접근에 대한 의식을 전환하고 보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지금 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조회수
2,700
좋아요
2
댓글
1
날짜
2020/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