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푼칼럼 by 봉국장

봉국장이 들려주는 세푼칼럼! '세푼'짜리 부족한 글 솜씨로나마..... '세'상의 언어로 '푼' 주일말씀을 써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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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 이 후의 선교

'블랙스완(Black swan)'

'검은 백조 현상'은 '절대 일어 날 것 같지 않던 일이 발생 한 것'을 뜻하는 말로, 1697년 유럽인들이 당시 신 대륙이었던 '호주'에서 '검은 백조'를 발견 하고서 '상상조차 못 했던 일이 실제 발생함'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 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관련하여 '블랙스완'이라는 책을 쓴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 1960년~)교수는
'블랙스완'의 속성을 '일반적으로 예상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며, 매우 심한 충격을 동반하고,

일단 발생 된 이 후에는 그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예견까지 가능한 것이라 상술하였습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작금에 전 세계를 떠들썩 하게 만들고 있는 '코로나 19' 역시 '블랙스완' 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블랙스완'이 가져 다 온 '충격파'는 당장에 그리고 이 후의 세상을 크게 '변화'시킵니다.

이 변화들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본다면 충격 이전으로 다시 환원(還元)하는 변화와 충격이 완전 해소 된 뒤에도 더이상 환원하지 않는 변화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코로나 사태가 진정 된 이 후에는 사태 중 텅 비어 있더 영화관, 식당들에 다시 손님들이 찾아 들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런 것이 환원 변화 입니다.


반면에 지금 매우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격리'는 코로나가 완전 해소 된 뒤에도 '언택트 현상(Untact)'으로
오래도록 우리 사회에 잔류하면서 환원 되지 않는 변화로 자리매김 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아무래도 이 두 변화 중 우리가 더 관심을 갖고 대비해야 할 변화는 '비환원 변화'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언택트'라는 단어는 접촉(Contact)을 뜻하는 영단어에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접두어 '언(un)'을 결합하여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신조어로,
사람간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형태의 상호 작용이 크게 늘어 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서 우리가 최근 들어 식당에서 자주 볼 수 있게 된 키오스크(Kiosk)가 그것입니다.
종업원을 불러 주문하고, 계산하는 사람에게 신용 카드를 건네 주었던 것을 이제 키오스크 한 대가 대체 해 버렸습니다.


이전까지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인건비 상승등의 경제적 요인으로 '언택트'가 도입 되기 시작했다면
코로나 19 이 후에는 생존의 유지를 위해 더 절실한 수단으로 확대 보급과 정착이 될 것입니다.

특히 종교 분야로 국한 해 본다면 이 '현상'은 모든 종교와 종파를 떠나 큰 '위기'로 다가 오게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에 우리 선교회에서 화두로 삼아야 할 것은 바로 '언택트 시대의 선교'입니다.
'선교 활동'은 전통적으로 그리고 전형적으로 대면 접촉을 통해 이루어지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 후 이 영역은 미증유의 변화를 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자리를 잡을 수 없는 '옛 것'이 되고 말것입니다.


오래 전 부터 필자는 이와 관련 된 제안을 해 왔습니다.
이제 대면접촉을 통한 '교리(Dogma)'를 '전달(Delivery)'하는 방식만으로는 선교의 확대는 어렵습니다.

다른 방법이 새롭게 제시 되어야만 합니다.
'말씀'을 통해 온전히 변화 된 삶을 살게 된 사람들의 새로운 '삶의 양식(Living Culture)'을 O2O(온라인과 오프라인)를 통해 '공유(Sharing)'하는 것.

그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사실 이 근거도 성서에서 찾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을 받은 자 외에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새 시대로 전환한 자 외에는 배울 수 없다는 '새 노래', 이것은 단순히 노래(頌)가 아닌 '새로운(변화 된, 구원 받은, 휴거 된...) 삶의 양식'을 통칭한 것이 아닐까요?


'말씀'과 '실천' , '이론'과 '실재'

'교리'와 '삶의 양식', '신앙'과 '일상'

'대면(Contact)'과 '비대면(Untact)',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달'과 '공유'...

시대 앞에 두 가지 방법론, 두 증인이 서야 됩니다.


향 후 선교의 성패는 "능히 배울 자 없는 '새 노래'를 과연 누가 배워 부를 수 있을것인가" 에 의해 결정나게 될 것입니다.

전혀 새로운 삶의 양식에 따라 자신의 삶을 '온전히 변화'시키고, 이를 타인에게 '공유'할 수준에까지 이른,

말 그대로의 "명 가수"는 누구일지...


모든 위기는 위협과 기회가 함께 찾아 오는 형태를 갖습니다.

위협에 빠지고 말지,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될지는 우리가 어떻게 '준비' 되었는가에 따라 결정 됩니다.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는 말씀의 의미가 매우 심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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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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